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이 큰 사기를 당할 뻔 하였고 사례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당근마켓에 물건을 올렸었고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구매 의사를 보여서 대화를 하던 중 

카톡 대화를 요청하였고 의심이 있었지만 물건을 팔고싶은 마음에 번호를 공유하여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 사람을 '사기꾼'이라 칭하겠습니다.  

그 사기꾼은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있다고 했고 저도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이 있어서 관심있게 대화를 하던 중 

본인 쇼핑몰을 공유해주었고 Fruugo 라는 곳이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유럽의 10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한곳이었고 

그사람은 자신이 많은 수익을 보고 있다면서 입점을 권유하였습니다. 

제가 의심을 갖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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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해할 수 없는 판매시스템

국내 온라인 위탁 시스템과 다르게 그곳은 셀러가 FRUUGO플랫폼에 등록되어있는 제품 중에 최대 25개까지 선택하여 본인의 Store에 등록합니다. 

-주문이 접수되면 셀러가 오더/배송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도매가격만큼을 셀러가 본인 지갑에 충전하여 pick up버튼을 누르고 플랫폼에서 결재와 배송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아래 화면이 주문이 접수된 화면인데 주문자의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배송주소가 전부 '*'처리 되어있습니다.

-소매가와 도매가의 차이 즉, 셀러가 얻는 수익이 Profit으로 표기되고 배송완료(2~3일 걸린다고 함) 후 

셀러가 지불한 도매가와 Profit금액이 합산되어 지갑으로 입금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쿠팡의 보관/물류시스템과 비슷하구나 싶었지만 모든 수수료를 플랫폼이 부담한다는 말에 의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래는 가짜 사이트의 상담원과 대화한 내용입니다.

상담원도 번역기를 사용하여 대화를 하였고 

아마 사기꾼과 같은 공간에 있거나 같은 조직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죠.

2. 셀러 가입을 하고 물건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제 스토어의 방문자 수가 찍힌걸 보고 두번째 의심이 들었습니다.

3. 그 사기꾼이 알려준 방법대로 24개의 상품을 등록했습니다.(말이 등록이지 플랫폼의 상품 리스트에서 클릭 한번 한게 전부입니다.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셀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말도 안될 정도로 상품 등록이 간단했기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4.상품 등록을 하는 와중에 주문이 2건 들어왔습니다.

빨리 출고 처리를 해야 한다는 마음에 지갑 충전을 했습니다. 

충전금액은 최소 30만원부터 가능하고 상담월에게 충전하겠다고 말하면 

계좌번호를 보내주고 송금 후 계좌이체내역 캡쳐본을 보내주면 가짜 사이트의 본인 지갑에 충전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아래 사진-계좌정보 참고)

아래 화면에서 Total sale은 접수된 주문의 금액총합이고 Total earning은 2건 주문처리를 하여 발생된 profit의 합산 금액입니다.

아래 숫자도 모두 조작 한거겠죠.

저는 30만원을 충전하여 2건의 주문을 하였고 그날 저녁까지 총 10건(약 200만원어치)의 주문이 접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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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여기서 남은 주문금액 만큼 충전을 하고 계속속 이어나갔다면 피해금액은 훨씬 커졌을 것입니다

아마 초반에 적은금액을 출금할 수 있게 해주면서 신뢰를 얻은 후에 금액이 커지면 잠적하는 방식의 사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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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갑에 수익금과 제가 충전했던 금액이 입금 되자마자 모두 출금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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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가짜 사이트의 링크를 스캠 어드바이저(사이트 신뢰도 도구)로 조회 해봤는데 역시나 확인이 되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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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추후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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