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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에서 알게된 남성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반신반의했지만 앱에서 말을 건 남자의 상냥한 태도에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훤칠한 외모를 가지고 저에게 '자기'라는 애칭까지 써가며 구체적인 데이트 계획을 잡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잠시 싱가폴에 머물고 있는데 해외여서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는다며 부업을 대신 좀 해달라고 요청했고

쇼핑몰로 보이는 사이트에 접속해 이미 보유한 포인트로 물건만 주문하면 됐습니다.

50여만 원짜리 반지를 주문하니 금세 2만 5000원의 수익금이 들어왔습니다.

해당 수익금을 저에게 "커피 사 먹으라"며 선심 쓰듯 주려고도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당일 오후 또 다른 부탁을 했습니다. 라인채팅방에 들어가서 MD(상품기획자) 및 다른 팀원과 함께 물건을 공동구매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팀미션'을 수행해달라 했습니다. 3만유로를 해외에서 송금했다는 이체증을 보여주며

주말이 지나면 돈이 입금될 테니 부족한 금액은 일단 자신을 대신해 먼저 입금해 물건을 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체증을 믿고 돈을 입금해 물건을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액수는 점점 커졌고

저는 결국 팀미션 수행을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채팅방 속 팀원이란 인물들은 제가 팀미션을 포기하면 자신들이 큰 손해를 본다며 고소고발 없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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