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런 사기에 당했다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대 제가  왜 못 보았는지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정말 사기를 당할 운명이었나봅니다. 1억4천만원짜리 내용입니다. 

원래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일본인들이 친구신청이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인 여자가 친구하자면서, 그리고 몇달후 한국에 들어와서 몇개월을 머물면서 한국관광과 K-뷰티에 관심이 많다고 빨리 한국말을 능숙하게 될 때까지 많은 대화를 해야한다면서 공부하겠다합니다. 

처음에는 페이스 북에서 메신저를 주고 받다가 라인으로 옮겨서 대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기꺼이 라인을 설치하고 아이디를 찾아 친구추가를 해서 살아가는 온갖 이야기를 서로 했습니다. 

사회 경제 문화 예술 분야 등 이야기 시작되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대화했습니다. 

37세라는 여자가 하는 이야기가 너무 수준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사고 터진 후에 생각해보고 로맨스스캠 사례들을 보니까 비슷한 멘트가 너무 많습니다. 사기꾼들이 미리 매뉴얼을 읽어보고 공부를 하는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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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가족사부터 사소한 밥을 먹는것까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잘 때는 꼭 잠자리에 간다는 이야기까지 친절하게 안부를 묻습니다. 

결혼을 했는데 남자에게 구타를 당해서 이혼을 했다는 이야기로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하여 더 친밀해집니다. 

혼자 살아서 본인이 돈을 많이 벌어야한다고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궁금해하지 않았으면 1억4천만원을 벌었는데 ...) 

무엇을 해서 돈을 벌고 있느냐? 

NFT경매에 참여해서 작품에 배팅을 하면 수익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작품을 사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NFT작가들이 올리는 작품에 대해서 ETH(이더리움코인)으로 평가를 해주면 그 수익금을 할당해준다는 것입니다.
NFT작가들이 그 플랫폼에 자기 작품을 올리기 위해서 돈을 쓰고 그것을 참여자에게 할당한다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를 어눌한 한글로 대화를 합니다. 

자기가 친절하게 공부시켜 주면 아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링크주소를 보내줍니다. 

이 링크를 받는 순간부터 악몽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200만원정도부터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입금하는 방법과 실지로 10만원을 인출해서 내통장으로 받아보라는 것입니다. 

10만원이 내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안심합니다. 

그런데 경매를 하려고 보니 항상 작품의 가격이 내가 가진 전자지갑의 돈보다 조금 더 높아서 경매를 못합니다. 

그러니 결국500만원을 더 넣습니다. 이게 겨우 1단계 1급방인데 그 여자는 5단계방에서 경매를 한다고 보여줍니다. 

1단계는 1.3%의 이익금만 줍니다. 그래도 이게 하루2회 경매하는지라 하루에 2.0%입니다 하루에... 

1.5% 2.0% ....3.0%까지 있습니다. 5단계를 매일 2회 참여하면 6.0%입니다. 

계속 업그레드 하게끔 그 여자가 부추키네요. 

단 2개월만에 5단계까지 끌려갑니다. 이미 들어간 돈은 1억4천만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업그레이드 할 자금이 없으면 고객센터에서 계속 돈을 무이자 신용대출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이 신용대출을 받으면 경매에서 수익금이 생겨도 그것을 다시 경매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수익금을 다시 경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은행대출을 본격적으로 받습니다. 

그 대출금을 받아 상환한 후에 해보면 하루에 1000만원이상의 수익금이 내 전자지갑에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빨리 돈을 더 벌어서 은행대출을 다 갚을 수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투자를 하는데 은행 보험회사등에서 대출 할 수 있는 돈을 최대한 다 끌어모아 몰빵합니다. 

정신없이 끌려오다가 몰빵해버린 상태인데 

고객센터에서는 신용대출로 80000USDT(1억원)를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이미 전자지갑의 숫자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빌려준 것처럼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신청도 하지 않은 돈을 왜 내 전자지갑으로 보낸냐고 따집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이때부터 강하게 온 것입니다. 

도로 환수를 해 가라고 하니까 신용이 좋아서 50000USDT(6500만원)만 갚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안된다고 계속 부인을 하니까 이제는 보너스로 지불한 금액을 제외하고 31112USDT(4천만원)만 갚으면 된다고 합니다. 

1억의 돈을 4천만원만 갚으면 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나요? 그런데도 저는 정신을 못차립니다. 

내 전자지갑에는 4억원의 돈이 묶여 있고 4천만원이 있으면 그 4억원이 내돈이 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 4천만원의 대출금이 있기 때문에 상환전까지는 4억원의 돈은 인출할 수 없다는 말안 되풀이합니다. 

그래서 그 여자인테 이런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이제 본인 2000만원을 빌려줄테니 친구인테 2000만원만 구해와서 상환하면 4억원이 자유로이 인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로맨스스캠을 검색하다가 국내 스캠방지 전문가인테 자문을 구했더니 내 전자지갑을 살펴보고 깜짝 놀랠 이야기 해줍니다. 

[ 앱에서 표시되어 있는 전자지갑의 4억원은 그냥 숫자입니다. 지갑에는 이더리움이 하나도 없는 깡통지갑입니다] 

다음은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저도 제가 믿기지 않습니다. 

이런 지경까지 온 것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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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보다 더 적나라하게 사기행각을 쓰고 싶은데 사기꾼들이 이런 내용들도 모아서 읽고 더 고도화된 사기칠 전략을 구사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말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제발 더 이상 당하시는 일이 없도록 힘 모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