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멍청하게 구글에만 검색을 해보고 네이버에 검색해볼 생각을 안하다니 참 바보같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야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걸 바보가 맞았네요
인스타 DM을 통해 접근해왔고 한국계 외국인으로 어릴때 부모를 일찍여의고 힘들게 자수성가 한 케이스라면서
외국에서 너무 많은 일을 당해 한국으로 넘어왔다면서 이태원에 살고 패션쪽으로 일하면서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한다면서 블라블라 하다가
갑자기 이탈리아로 넘어간다더니 거기서 성공적으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면서 좋아하더군요
근데 뭐 이체가 어쩌고 러시아가 어쩌고 하다가 자기 메일이 안되니 저한테 자기가 메일을 써줄테니 은행에다 메일을 보내달라면서 메일을 보내줬습니다.
support@dailylivefinance.com 계정에 메일을 보내주니 개인정보랑 뭐 이것저것 요청하더라구요
그리곤 그 여자의 개인정보를 받아 메일로 전달을 했죠.
그렇게 이 여자의 계좌 번호 / 패스워드 / 인증키? 이런걸 메일로 다시 보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 사이트에 접속을 했고 로그인을 했으며, 택시기사에게 돈을 준다면서 또 다시 택시기사의 정보를 저한테 주면서 보내달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슨 otp 비슷한 인증키를 5번정도 메일로 받아가면서 절차를 밟았죠
그러고 비행기 결제한다면서 비행기 값 결제하다 에러가 발생했고 서포트로부터 메일을 받고 내용을 확인하니 뭐 오버되서 내역이 계좌가 정지 당했으며
이걸 풀기위해선 3040만원을 지불해야한다면서 다시 메일을 또 주거니받거니 하다 결국 300만원을 내면 풀어주겠다 라는 메일과 함께 불쌍한놈 살리는셈치고 이체를 해버렸네요
그랬더니 계좌는 풀었지만 이체에 대해선 금지라며 저에게 또 다시 요구를 하더군요 600만원을 더 내라면서
여기서부터는 그냥 아 내가 개호구였다.. 싶었죠 진짜 알고도 당한다는게 이런 기분인가요 영어를 배울수있는 좋은기회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그냥 사회 물정 1도 모르는 멍청하고 무지했습니다.. 하 계속 너밖에 없다며 너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면 자기는 이태리 공항에서 죽고말거다.
지금 구금되어있다면서 너무 힘들다고 한국 돌아가고싶다고 계~속 돈얘기만 하는 중입니다.
중간에 똑같은 사진을 도용한 DM을 무시하지 말았어야했습니다.
저에겐 _jimin_042 이라는 인스타 계정으로 연락이 처음 왔구요 Kyung_mi_5436 이라는 계정으로 접근해왔습니다.
경미는 라인을 쓰고 영어이름은 Micky 이사람이랑은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밖에 안하고 있습니다.
지민은 카톡을 하더라구요 이름은 Binna jae랍니다.
지민이란 사람에게 말해줬더니 전남자친구라면서 전남친은 Frank고 뭐 나를 괴롭힌다면서 자기를 사칭한거라고 당장 자기가 신고하겠다 막 하더니 지들끼리 쇼하던거같네요
진짜 의심에 의심에 의심을 다했는데도 알고 당한 기분입니다. 외국인들에겐 친절을 베풀면 안되는거같네요
경찰서를 갔다오고 글을 남깁니다. 진정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메일을 인쇄하고 카톡 내용을 인쇄해서 가져오라 하시더군요..
조만간 빠른 시일내로 자료준비해서 경찰서에 넘겨야겠습니다.
300만원..그냥 불쌍한 나라에 좋은데 쓰일거라고 정신승리좀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외국인에게 친절이란걸 베풀지 않겠다고 다짐도 좀 해야겠구요
추가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정보는 캡처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사람들 너무 착해서 곤경에 처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게 참 아쉽네요.. 저희 모두 힘냅시다.
경찰서에서 계좌 사이트 로그인 가능하냐고 해서 그자리에서 로그인 하니 저렇게 메일 오네요 저는 강남구가 아니라 수원인데말이죠 허허
계정 검색해봤습니다 인스타에 동일인물이 뭐이리많은지 ㅋㅋㅋ
라인을 하고있는 Micky(인스타 계정 Kyung_mi_5436)한테 사진이 왔네요
본문은 이름 제외하고 똑같은거같슴다 소름이 돋는군요..
Binna jae 한테는 금일 9시 10분경 보이스톡 왔네요. 아이폰은 녹음이 안되서 안타깝군요..
울면서 어느 공항에 있다면서 도와달라 여기서 꺼내달란 얘기만 하더군요
근데 요새 뭐 음성변조앱도 있고 그래서 사실상 모르겠스빈다 이게 진짜 여자인지 남자인지 ㅋㅋㅋ 사진속 인물은 실존인물인지 막연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