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빌라를 매입해 전세보증금 16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전세 대출을 담당하는 시중은행 직원이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으로 매매 대금을 치르는 이른바 '동시진행' 수법으로 전세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와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시중은행 대출담당 직원 A 씨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분양대행업자와 공인중개사 등 67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수도권 일대 빌라 71채를 사들인 뒤 전세보증금 16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시중 대형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업무를 담당한 A 씨는 부동산 시세와 대출, 부동산 거래 관행에 대한 지식을 악용해 전세 사기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부동산을 물색하고, 매수하는 등의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인중개사들은 분양대행업자와 부동산 매매를 하기로 공모한 뒤, 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특히 임차인을 구해오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 공인중개사들은 규정된 금액의 약 20배에 달하는 최대 2,500만 원의 중개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이들 일당의 범행과정에서 또 다른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추가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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