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엔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변작중계기'가 이용되는데요. 이 변작중계기를 전문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다국적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거점을 두고 중계기 관리책과 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신 번호 조작장비를 운영하며 보이스피싱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변작중계기' 운영조직원 21명을 범죄단체 가입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중국에 거점을 두고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피해자 170명에게 약 54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국제전화나 인터넷전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잘 받지 않자 070 번호를 010으로 바꿔주는 변작중계기를 사용했습니다.
합수단은 이들이 원룸으로 위장해 놓은 중계소 11곳과 부품보관소 4곳을 적발해 변작중계기 천6백여 대와 휴대폰 4백여 대 등을 압수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총책은 SNS를 통해 숙소를 제공하거나 고액의 수당을 주겠다며 불법체류자와 난민 등을 조직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또 일부 조직원들이 검거되자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주기적으로 숙소와 중계소를 이동시키는 등 수사망을 피해가기도 했습니다.
합수단은 콜센터 운영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수민/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장 : "조직원 진술분석, 중계기 포렌식분석 등을 통해 조직원들조차 알지 못했던 중국 소재 총책 및 간부급 조직원들의 신원을 밝혀내고,
긴밀한 국제공조로 이들을 추적 중에 있습니다."] 합수단은 2022년 출범 후 지금까지 모두 433명을 입건하고 150명을 구속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2년 5,438억 원에서 지난해 4,472억 원으로 17%가량 줄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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