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사 사칭해 '로맨스 스캠'…국제사기단 검거 [뉴스리뷰]
[앵커] SNS로 친분을 쌓은 뒤 이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국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간 피해 본 사람만 30명에, 피해액 규모도 18억 원이 넘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하지만 재빨리 뒤따른 경찰에 결국 붙잡힙니다. SNS로 친분을 쌓고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국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시리아에 파견된 미군 등을 사칭해 통관 비용이나 밀린 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받아냈습니다.
피해자는 30명으로, 피해액은 18억 5,900만 원에 달합니다. 한 피해자에게는 자신이 덴마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덴마크 은행에 보관한 50억 원을 한국으로 보내는 데 경비가 필요하다며, 세 차례에 걸쳐 3,8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64차례에 걸쳐 3억 원이 넘는 돈을 보낸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이뤄진 점조직으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과 해외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피해금 인출 후에는 SNS 대화내역을 삭제하고 인출할 때 입었던 옷도 폐기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 혐의로 해외총책 30대 A씨 등 일당 13명을 모두 구속송치하고, 피해액 6,700만 원을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거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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