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자신의 차량을 중고차 수출업자에게 230만 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해 계약금 130만 원을 받았고, 차량 탁송 후 잔금 100만 원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하지만 차량을 인수한 수출업자는 그때부터 태도를 바꿨다. A씨의 차량에 엔진 소음, 파손 등이 있다며 온갖 트집을 잡아 잔금을 100만 원이 아닌 30만 원밖에 줄 수 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A씨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니 수출업자는 견인비, 보관료 등 소요 비용 50만 원을 요구했고 돈을 안 내면 차량을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6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중고차들이 컨테이너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tkwls=김상윤기자
인천 연수구의 위치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최근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20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매일 하루 1∼2건씩 중고차 매매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사기 수법은 A씨 사례처럼 차주에게 계약금을 주고 중고차를 인수한 뒤, 차량 고장을 주장하며 잔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이다.
차량을 말소하지 않고 운행할 경우 각종 과태료 고지서가 부과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B씨는 자기 차량을 300만 원에 팔기로 계약하고 차와 판매 금액 모두를 보냈지만 수출업자는 차량 문제를 지적하며 80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만약 돌려주지 않으면 차량을 말소하지 않고 타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차량을 말소하지 않고 수출업자가 운행할 경우 대포차가 돼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각종 과태료가 B씨에게 부과될 수 있다.
연수구는 지난해는 이러한 피해 사례가 1주일에 1건 정도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했다.
경찰서에 직접 피해를 접수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피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구 차원의 홍보를 강화하겠지만 판매자도 해당 사업자가 정식 허가를 받은 업체인지 직접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차량을 판매할 경우 불편하더라도 업체 직원과 직접 구청을 방문해 차량을 말소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상윤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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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사기 트집 잡고 잔금 안 치르고…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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