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배너를 이용한 로맨스스캠을 당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알리 배너를 이용한 구매대행 사기 팝업 사이트.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 2024.04.0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로맨스 스캠 접근 방법으로 알리익스프레스 배너를 사용하고 구매대행 해주면 수익금을 준다고 속이고 사기를 쳐 피해 입은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사기 척결을 추구하는 온라인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백두산’에 따르면 지난 3일과 이날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대행 사기 사이트에 관한 피해사례가 캡처 사진과 함께 잇따라 올라왔다.

캡처 사진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동일한 로고 표시가 있고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창이 떠 있다. 팝업창에는 알리익스프레스 광고모델인 배우 마동석과 함께 “하루에 10분마다 제 팀에 합류하세요. 한 달에 만 달러를 버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모든 초대는 기회의 씨앗이고, 부와 자유로 가는 발판입니다. 무한한 나눔과 최고의 수익!”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게시자는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대행 사기 사이트”라며 “저렇게 알리익프레스 배너를 사용하면서 사기를 치는데 저작권 같은 걸로 신고할 수 없을까요?? 저 배너에 속아 사기를 당한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게시자 A씨와 블로그에 올라온 사례에 따르면 사기 수법은 일정 투자금을 넣고 상품 주문을 대신 해주면 수익금을 주는 방식인데 결국에는 출금을 막아버려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상품 주문은 총 20개인데, 주문을 완료하지 못하면 출금이 불가하다. 주문 중에 돈이 필요한 만큼 계속 충전해야 하고, 주문하면서 받는 금액은 0.6% 수수료다. 소개자의 일을 도와주면 돈을 조금 나눠 주겠다 하고 돈을 입금하라는 수법이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하다가 수익금을 몇 차례 주지만 고가의 상품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넣으면 돈을 인출할 수 없다고 하고 마지막에는 세금을 넣어야 출금이 가능하다며 돈을 더 요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알리 구매대행 사기에서는 로맨스 스캠을 이용한다. SNS상에서 외국인 이성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고 환심을 사서 사기 사이트를 소개하고 투자를 유도한다. 알리 구매대행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는 “페북 외국인 친구 잘못 사귀었다가 사기당했는데 경찰서 신고한지 한 달돼 간다”며 “(경찰에서) 계좌를 추적중인데 힘들지 않을까 싶단다. 아직 (사기꾼과) 카톡을 주고받고 있는데 왜 못 잡는지 모르겠다. 저도 정말 답답하다. 일단 경찰서 신고하세요”라고 A씨에게 당부했다.

A씨도 “라인을 통해 (사기꾼과) 연락했다. 경찰이 계좌를 추적해서 잡는다고 하지만 힘들다고 하긴 했다”며 “사기당하기 전 당시 (알리 구매대행 사기를) 찾아봤을 때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는데 신종사기였나보다. 진짜 막막하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500만원을 못 찾고 있다”며 “소개해 준 사람이 페북에서 만난 외국인이다. 2거래 남았는데 인출이 안 될까 완료하기가 겁난다”며 소개자의 페이스북 주소를 함께 올렸다.

출처 :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