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중고 거래 사기를 막기 위한 '안전 거래' 장치가 있는데요.
그런데 '안전 거래'라고 하면서 가짜 결제 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가로채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특정 화면을 모방한 '피싱 사이트'인데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동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울산에 사는 30대 A 씨는 네이버 중고 물품 카페에서 낚시용품을 구입하려다 사기를 당했습니다.
중고 물품 판매자가 '안전 거래'라며 결제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줘 안심하고 65만 원을 송금했는데 판매자가 수수료 800원이 빠졌다며 65만 800원을 다시 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송금한 65만 원은 자동 환불된다는 설명도 덧붙였고
판매자의 말대로 65만 800원을 다시 보낸 A 씨. 그러자 이번엔 오류가 났다며 다시 70만 원을 보내야 거래가 완료되고 앞서 송금한 돈도 환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 씨는 뒤늦게 판매자가 보내준 '안전 거래' 결제 사이트가 가짜란 걸 알게 됐습니다.
이른바 피싱 사이트, 송금한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INT) A 씨 / 중고 거래 피해자 "판매자 측에서 안전 거래를 먼저 제시해서 믿고 65만 원을 송금했는데
판매자 측에서 결제 미완료가 떴다고 해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니까 주소 링크가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해당 판매자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A 씨를 포함해 30여 명이고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유명 업체인 것처럼 속여 피싱 사이트로 등록된 곳만 120여 곳인데 공식 URL 링크와 비슷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INT) 김은성 / 한국인터넷진흥원 탐지대응팀장 "중개 거래일 때는 그 중개 거래 사이트의 정식 결제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요.
특히나 인가되지 않은 불분명한 URL 링크를 보내는 경우는 클릭하거나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하시면 안 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갈수록 교묘해지는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거래 전에 사기 계좌 조회 사이트에 검색해 보는 등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