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순간에 사라진 전 재산, KOK 토큰 모두가 잠든 새벽, 상자를 들고 골목길을 뛰는 택배기사 김진호(가명) 씨의 원래 직업은 군인이었다.
20년이 넘게 군인으로 살아온 그가 전 재산을 잃고 택배기사를 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2021년, 진호 씨는 좋은 투자처가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KOK 재단을 알게 됐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KOK 재단. 세계 석학은 물론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가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재단의 말을 믿고 진호 씨는 퇴직연금까지 총 2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진호 씨의 전 재산은 100만 원 남짓이다. 진호 씨처럼 KOK 재단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만 90만 명, 피해금액은 약 4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많은 사람들은 왜 KOK 재단에 돈을 투자했을까? 그리고 현재 그 돈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추적60분》이 KOK 재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취재했다.
■ “여러분도 억대 연봉자가 될 수 있습니다” KOK 재단의 주력사업은 KOK Play라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K-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구글이나 넷플릭스를 능가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이 플랫폼 안에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고 홍보했던 KOK 재단.
그리고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KOK 토큰’ 구매를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토큰 구매 시 KOK 재단은 구매 금액의 7~12%에 달하는 수당을 KOK 토큰으로 지급했고, 또 다른 투자자를 유치해 올 경우 유치 인원에 따른 수당도 지급했다.
다단계 마케팅과 똑같은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은 KOK 재단.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없이 원금을 보장한다는 KOK 재단의 말을 믿고 투자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렇게 투자자가 늘면서 개당 1달러도 안 하던 KOK 토큰은 2022년 초, 해외 거래소에서 개당 7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KOK 토큰의 가격은 개당 0.01달러 수준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무섭게 치솟다 결국 급락한 KOK 토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 되었다.
“만 불을 투자하면 매달 700불을 이자로 준다고 했어요.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한 거죠”
- 투자자 정미선(가명) 씨 인터뷰 중 Since 1983, 대한민국 최초의 탐사 프로그램 상식의 눈으로 진실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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