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나 명의 도용 등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대출이 이뤄지는 금융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본인이 해제하기 전까지 대출을 아예 차단하는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아들의 대학원 등록금을 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 여성. 문자에 나타난 온라인 주소를 눌렀을 뿐인데 신청한 적도 없는 대출이 실행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며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겁니다.
저축은행 3곳에서 9천만 원 넘는 대출이 실행돼 한때 신용불량자까지 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바쁘지 않았으면 그걸 확인을 했을 수도 있을 텐데 바쁜 와중에 그냥 링크를 눌러서.
등록금을 내야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냥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생깁니다. 대출이나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신규 여신 거래를 막아두는 '안심차단'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용하는 금융회사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다시 대출이 필요해지면 거래하는 곳이 아니어도 가까운 영업점 어디에서나 해제하면 됩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신청하면 즉시 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불법 대출을 차단합니다."]
서비스를 해제할 때도 금융사 직원이 대면으로 본인을 확인하기 때문에 전화금융사기이거나 명의 도용인 경우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보이스피싱 방지 노력으로 최근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출용 보이스피싱 및 그 피해 총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안심차단서비스가 이런 문제를 막아낼 수 있는…."]
금융당국은 이른바 대포통장 범죄를 막기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에도 안심 차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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